MZ세대를 사로잡는 이종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Atomy Design Lab
Harry   I   정영규
 ykjung@atomy.kr




곰표 X 4XR 곰표패딩 출시하며 인기, 그 이후 빙그레 X 올리브영, 메로나 X 휠라 등 이종업계 간 협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MZ 세대의 취향을 사로잡기 위해 더욱 새롭고 독특한 영역으로 확장되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MZ 세대가 소비의 중심에서 유행을 선도하자 각 브랜드는 이들을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MZ 세대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이색적인 경험과 재미를 추구한다. 가성비를 따지면서 신선한 제품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MZ 세대의 영향으로 최근 브랜드 간 콜라보레이션의 영역 경계가 허물어져 연결고리가 없어지고, 예상치 못한 이종업계 브랜드 간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00. MZ세대의 소비를 사로 잡아라


 

MZ 세대는 소비를 통해 재미와 인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이들은 제품을 구매해 재미와 가치를 찾고 소비하는 과정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근 다양한 컨셉의 제품이 쏟아지며 MZ 세대의 펀 슈머 본능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의 파급력이 훨씬 크다. 구매 과정에서 재미를 찾기 위해 독특한 제품을 구매 후 SNS 게시물에 올려 공유한다. SNS에서 화제가 된 제품은 곧 유행이 된다. MZ 세대들에게 화제를 일으킨 제품은 40~50대들에게도 확장되는 파급력을 갖고 있다.


MZ 세대는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고, 제품을 구매할 때 사회적 가치나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물건을 선호한다. 기업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크로스오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전혀 다른 이종업계 간 협업으로 카테고리를 넘나들며 제품을 출시한다. 크로스오버 마케팅은 구매행위에 재미까지 포함해 MZ 세대에게 인기이다.




01. 콜라보레이션이란?


사전적 의미로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은 공동작업, 협력, 이종 기업간의 협업을 뜻하며, 마케팅적 관점에서는‘합작’이라는 의미가 있는 단어이다. 한 브랜드가 다른 브랜드와 협력하여 새로운 제품을 창조해 내고 업종의 경계를 뛰어넘는 협력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브랜드 간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소비문화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통한 과거의 콜라보레이션 형태는 일회적이거나 한시적인 방법으로 사용되었고, 그 대상 범위도 제한적이었다. 


최근 콜라보레이션은 점차 발전을 거듭해 패션, 음악, 제품, 건축뿐만 아니라 제품의 개발, 생산, 마케팅, 그리고 배급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콜라보레이션은 기업, 아티스트를 비롯한 영향력 있는 개인까지로 확장되며 활발하게 진행 되고 있다.




02. 콜라보레이션의 목적

<콜라보레이션 목적>


콜라보레이션은 여러 번 진행한 제품이나 프로모션에서 소비자들이 비슷한 이미지에 대해 식상함을 느끼는 것을 최대한 방지한다. 콜라보레이션을 활용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수준 높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확산 시킬 수 있다. 콜라보레이션의 목적은 아래와 같다.


1. 브랜드 이미지 보완 및 강화하기 위해서 명성 높은 브랜드와 협업하고, 한 단계 이상 브랜드의 가치를 향상하는 것이다. 


2. 우수한 기술력 및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 제품의 속성이나 기능, 그리고 가치를 더불어 향상하는 것이다. 


3. 서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요소들을 접목하여 서로 다른 유형의 브랜드 소비자들을 설득 시킴으로써 소비층을 확대하거나 공유하며 브랜드를 잘 알리기 위한 마케팅적 방향으로 홍보를 하기 위한 것이다. 


4.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 브랜드 제품의 명성이나 새로움, 심미성 및 신뢰성 등을 높여줌으로써 소비자가 인식하는 브랜드 선호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03. 콜라보레이션의 효과

<콜라보레이션 효과>


이종업계 간의 콜라보레이션은 여러 가지 장점 중 눈에 띄는 특이점이 있다.


1. 예상치 못한 브랜드들의 색다른 만남으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한다.


2. 새로운 고객층으로 유입되면서 다양한 타겟층을 확보할 수 있다.

대한제분은 '곰표 티셔츠'를 첫 콜라보 아이템으로 출시했고 2030 세대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뒤이어 출시한 '곰표 패딩'까지 대박행진을 이어가자 유통가들은 대한제분과의 콜라보를 위해 줄을 서기 시작했고 출시되는 아이템마다 큰 인기를 모았다.


3.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창출해 소장 가치를 높이고,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4. 컨텐츠로 새로운 판을 만들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넥슨 카트라이더와 손을 잡고 '쏘나타 N라인 모바일 카트'를 제작 화제성을 이어갔다. 네이버 제페토에서도 가상의 공간에서 아바타가 '쏘나타 N라인'을 시승할 수 있도록 만들어 1020 세대에게 쏘나타를 친숙하게 만들었다.


5.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의 애착을 높일 수 있다. 

평범한 제품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스타의 얼굴이 있는 한정판을 만들어 소비자의 호감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




04. 콜라보레이션의 사례


과거 콜라보레이션은 브랜드의 이미지 강화를 위해 유명 디자이너,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형태가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이종업계 간 영역을 뛰어넘는 협업을 통해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전개되고 있다. 많은 콜라보레이션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고 어떤 이유인지 한번 알아보고자 한다.


1) 의외성


- 올리브영 X 빙그레


<사진출처 빙그레>


빙그레와 올리브영이 푸드메틱(Food-metic) 콜라보레이션으로 주목받았다. 빙그레 바나나 우유의 친숙한 용기 디자인을 담은 바디라인 코스메틱을 만들었고 올리브영 매장에서 음료 코너가 아닌 코스메틱 코너에 진열하여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었다. 출시 3개월 만에 20만 개가 팔렸다고 한다.



- 천마표시멘트 X 4XR


<사진출처 4XR>


시멘트를 만드는 성신양회의 브랜드 ‘천마표시멘트’와 온라인 편집몰 티그린의 패션 브랜드 ‘4XR’이 콜라보레이션이다. 이 두 브랜드는 함께 백팩, 티셔츠, 슬리퍼, 수건, 안전모를 만들었다. 특히 이 중에서도 백팩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포대자루를 연상케 하는 재질과 비주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출시된 이후 완판된 제품이다.



- 곰표 X 스와니 코코


<사진출처 스와니코코>


곰표는 67년의 역사를 가진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이다. 젊은 세대에게 곰표라는 브랜드를 인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밀레니얼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밀가루의 상징인 흰색을 기본으로 하고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상품으로 헙업을 진행하여 브랜드의 신선함과 새로운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 메로나 X 휠라


<사진출처 휠라>


메로나는 패션 브랜드 휠라의 베스트셀러인 운동화 ‘코트디럭스’와 슬리퍼 ‘슬라이드’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1020 세대에게 화제가 되었다. 기존 휠라 신발에 메로나의 특유의 경쾌한 색과 디자인을 입힌 제품이다. 코트디럭스는 최초 생산물량 6,000족이 출시 2주 만에 다 판매되어 추가 생산되었고, 슬라이드도 완판에 가까운 80% 물량이 팔렸다.





2) 재미를 통한 소통


- 팔도 X 미샤


<사진출처 팔도>


팔도와 화장품 브랜드 미샤의 콜라보레이션이다. 팔도비빔면과 BB크림을 '비비다'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통해 협업을 진행했다. BB크림을 찍어 바른 듯한 팔도BB크림면 패키지가 인상적이다는 평이다. 미샤는 중저가 화장품들이 몰려있는 멀티 브랜드샵과 H&B 스토어들이 생겨나면서 입지가 많이 좁아졌지만 콜라보 제품을 통하여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중이다.



- 게스 X 가스활명수


<사진출처 게스>

 

글로벌 패션 브랜드 게스가 동화약품의 브랜드 까스활명수를 만나 ‘게스활명수’가 됐다. 패션 브랜드가 제약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건 처음이다. 색다른 조합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을 뿐만 아니라 '게스활명수'라는 재미를 주는 이름으로 MZ 세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 왕뚜껑 X 햇츠온


<사진출처 햇츠온>


모자 전문 브랜드 햇츠온은 팔도 왕뚜껑과 함께 협업해 ‘왕뚜껑 모자’를 선보였다.  ‘왕뚜껑’ 제품을 뒤집어 쓰면 모자의 모양과 비슷하고, 주 구매층도 유사하다는 점에서 식품과 패션 아이템의 이색 협업이 만들어 졌다.  ‘왕뚜껑’ 특유의 강렬함을 담은 레드 컬러가 인상적이다.





3) 한정소유 욕구 


- 삼성전자 X 메종키츠네


<사진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톰브라운 에디션'에 이어 패션브랜드인 메종 키츠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메종 키츠네 에디션'을 선보였다. 해당제품은 추첨제 예약 판매로 진행되어 두 모델 모두 1시간 이내로 품절 되었다. 이전 '톰브라운 에디션'만큼이나 많은 인기를 얻었다.



- 삼성전자 X 아모레퍼시픽


<사진출처 아모레퍼시픽>


아모레 퍼시픽 라네즈 '네오 쿠션'과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의 형태가 비슷한 점을 통해 협업을 진행했다. 라네즈 '네오 쿠션'을 '갤럭시 버즈 프로'와 같은 팬텀 바이올렛 색상과 고급스러운 무광 소재를 적용해 MZ세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 KT 기가지니 X 오뚜기


<사진출처 KT기가지니>


 KT는 기가지니3 출시를 맞아  오뚜기와 한정판 콜라보 제품인 ‘기가지니X오뚜기 썸머 스페셜 세트 오!지니팩’을 선보였다. 오!지니팩은 여름철 피크닉에 어울리는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기가지니3 교체 스피커망, 아이스크림 몰드, 접시, 소스볼, 칵테일 쉐이커, 칵테일 잔, 미니 오뚜기 케챂(케첩), 마요네스(마요네즈), 타바스코 소스, 틴케이스, 피크닉 매트, 더스트백, 와펜까지 11종의 상품이 제공된다.




05. 결론


브랜드와 소비자의 삶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제품 구매 기준도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세상이다. 업계의 정형화된 일방적 소통이 아닌 독특하고 신선한 마케팅만이 소비자와의 소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브랜드는 끊임없이 소비자 관심사와 소비패턴를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


<좌 : 애터미 헤모힘, 우 : 애터미 앱솔루트 셀렉티브>


이종업계 간 콜라보레이션은 예상치 못한 브랜드들이 만나 새롭게 변화돼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다. 또한 콜라보레이션 결과를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알 수 있어 앞으로의 브랜드 운영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MZ 세대들은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추구하고 재미있는 컨텐츠를 생산하는 브랜드에 열광하는 세대이다. 


그렇기에 콜라보레이션은 MZ 세대에게 먹히는 전략이다. 기업들은 다양하고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MZ 소비자들에게 보여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 MZ 세대는 앞으로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갈 세대이고 애터미도 MZ 세대들이 주 소비층이 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 예측된다. 애터미도 소비자들에게 떠오르는 몇 가지 대표 제품들이 있다. 이 대표 제품들이 MZ 세대에게 새로움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다가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꾸준히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세부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10년 20년 후의 애터미를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1) SNS에서의 브랜드 확산을 위한 콜라보레이션 디자인 전략 연구 /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한지원

2) 이색 콜라보 마케팅 열풍 / 한국마케팅 연구원 편집부

3) 국내 이종업계 간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사례연구 /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박해인, 김승인

4) MZ세대 잡아라 / 한국마케팅연구원 오수연

5) MZ세대를 사로잡아라! 누가 더 재미 있게 콜라보할까?! 재미있는 협업 브랜드 / 라우드소싱 포스트 

6) 콜라보 시대 2.0, 서로 다른 업의 공존 / fr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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